250원에 살 수 있는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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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원에 살 수 있는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츄파춥스 좋아하세요? 막대사탕의 대명사 츄파춥스, 세계 최고의 사탕이지요. 츄파춥스는 이탈리아의 식품회사인 퍼페티 반 멜사의 제품입니다. 츄파춥스를 만든 사람은 스페인에서 3대째 사탕을 만들어온 엔리크 베르나트(Enrich Bernat)라는 사장입니다.

그때만 해도 사탕은 종이에 쌓여서 손으로 잡고 먹어야 했지요. 베르나트 사장은 시장조사 결과 사탕을 가장 많이 먹는 인구는 어린이들인데 먹기가 너무 불편하다는것을 깨닫습니다. 사탕이 녹으면 손으로 흘러내리고 끈적한 사탕을 손에 계속 들고 먹기란 불편하니까요.

1958년 봉봉이라는 사탕에 먹기 좋게 막대를 꽂고 어린이 입에 쏙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로 만들게됩니다. 막대사탕, 롤리팝이 탄생하게되는 순간입니다.

처음 이 사탕의 이름은 골(GOL)이라고 불렀습니다. 축구공이 입이라는 골대로 들어간다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았고. 베르나트는 디자인회사에 의뢰하여 츄파춥스라는 이름으로 리네이밍하게됩니다. 츄파란 스페인어로 Chupar,빨다,핥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문제가 있던걸까요? 이름을 다시 붙이고나서도 시장에서 잘 팔리지 않자, 츄파춥스는 시장에서 사라질 위기까지 갑니다. 그때 베르나트 사장은 친구에게 자신의 제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살바도르 달리”

당시 달리는 베르나트의 친구이자 세계적인 살아있는 거장이였습니다. 단 둘이 커피를 마시던 그는 달리에게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고민을 듣던 달리는 신문지 위로 츄파춥스의 로고를 그리고 색깔을 지정하고 포장디자인까지 했습니다. 컬러는 옐로우 계열, 배경은 예쁜 데이지 꽃 모양, 폰트는 눈에 잘 띄게 두껍게, 포장할때 로고의 위치는 옆이 아닌 정수리에 올리라는 상세한 가이드까지 제공합니다.

그렇게 살바도르가 처음으로 탄생시킨 로고가 바로 위 작품입니다. 베르나트 사장은 한 시간도 안되어 나온 달리의 작품에 넘어가 로고와 패키지 작업을 모두 다시하게됩니다.

그렇게 츄파춥스는 대박을 쳤고, 1988년 로고가 새롭게 리뉴얼되기까지 달리 버전의 로고를 사용했습니다.

1988년 로고가 리뉴얼되기는 했지만 달리의 작품의 주요 디자인 포인트들은 살려 리뉴얼을 진행합니다.

지금까지도 츄파춥스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탕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살바도르 달리는 광기로 가득했던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창성과 상상력이 넘쳤던 이 화가는 기괴하고 파격적인 성격 탓에 당시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었습니다.

달리는 자신이 태아였을 때를 기억한다고 소리치기도 했고, 미술사 과목의 시험 시간에 “심사위원보다 내가 더 완벽하게 답안을 알고 있다며” 답안지 제출을 거부하고 뛰쳐나가기도 했습니다.

이런 성격 탓에 함께 어울리던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무리에서도 퇴출당하는데요. 이 사건이 달리의 기를 꺾어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가 했던 말이나 행동만 보더라도, 이미 그 자체가 현실적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누가 뭐라해도 살바도르 달리는 초현실주의적인 인물이었으니까요.

오늘은 가까운 편의점이나 슈퍼에가서 250원에 츄파춥스를 하나 사서 물고 달리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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