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포토그래퍼가 디자인하여 탄생한 마룬파이브 앨범 재킷 디자인

0
759

한국에서 탄생한 마룬파이브 앨범 재킷

네온사인을 담는 한국의 사진 작가 이정

마룬파이브의 음악을 좋아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아마 우리에게도 익숙한 이 앨범 재킷이 한국인이 디자인하고 사진 속 배경조차 한국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마룬파이브의 앨범 ‘맵스’는 이례적으로 국내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두꺼운 팬층이 있음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발표한 마룬파이브의 다섯 번째 정규앨범 ‘V’의 앨범 재킷이 한국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합니다. 재킷의 이미지를 보면 황량한 대지에 초현실적으로 우뚝 서 있는 거대한 V의 네온사인이 보입니다. 이 앨범 재킷을 디자인한 사람은 바로 한국의 사진작가 이정 님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마룬파이브 측에서 이메일이 와 있는 거예요. 미국과 시차가 있으니 밤중에 왔던 거죠. 너무 놀라서 믿기가 어려울 정도였어요.”

이정 작가님에게 먼저 러브콜을 보낸 마룬파이브. 콜라보레이션을 제안받은 것인데요 평소 이정 작가님이 올리신 작품들을 보고 관심을 보였고 정식으로 재킷 작업을 제안한 것입니다.

“밴드 측이 저의 작업을 이미 잘 알고 좋아해 주셨어요. 작품의 분위기를 많이 좋아해 주셨죠.
어떻게 보면 ‘브이’ 작업은 ‘무'(無)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서
전권을 위임받아서 작업할 수 있었죠.”

이정 작가님의 작품은 언뜻 보기에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후작업을 한 네온사인처럼 보이는데요. 사실 그래픽이나 합성작업이 없이 작가님의 노력과 끈질김으로 완성한 작품들입니다. 장소의 선정부터 네온 조형물의 제작까지 말이죠.

마룬파이브의 V 앨범 재킷도 장소의 선정부터 공을 들이셨다고 합니다. 관광 장소와는 거리가 멀고 심지어 앨범이 발표되고 나서도 장소는 비공개 상태입니다.

“자세히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장소는 경기도의 어느 저수지에요 관광지와는 거리가 멀죠.
배경으로는 남들이 안 가는 장소를 택해요 너무 눈에 익고 다듬어져 있으면
상상 속 장소라는 느낌을 주기 어렵거든요 버려진 땅을 좋아합니다.”

배경이 정해지고 나서는 V 네온의 조형물을 제작했습니다. 높이 1.3m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이죠 사진을 찍는 데 있어서 섬세함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네온은 습기가 있어야 잘 번지는데, 당시 매일 날씨가 맑은 탓에 앨범 재킷을 찍기 위해 매일 아침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감개무량해서 혼자 감동하여 먼 산을 바라보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정 작가님의 재킷 디자인을 본 마룬파이브 역시 만족했다고 합니다. 작업이 모두 끝나고 ‘What a Journey!’ 끝내주는 여행이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정 작가님은 사진이나 미술을 전공하지 않고 신문 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뒤늦게 사진공부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다니다 운명처럼 ‘네온’에 끌리셨다고 하네요.
작가님의 작품은 이곳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